에덴이 회복되는 자리
민수기 2장 1~2절
요약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게 하시며,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는 질서를 가르치셨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새 에덴'의 모형으로, 하나님이 중심에 계신 곳이 곧 회복된 창조의 자리임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에덴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중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중심은 방향을 결정짓고,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중심에 둡니다.
어떤 사람은 자녀, 혹은 자신의 성공을 중심에 둡니다.
그런데 중심이 잘못되면 삶 전체가 흔들립니다.
마치 나침반이 고장 나면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방향을 잃듯이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머물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하나님이 어디 계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중심을 어떻게 세우는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하나님은 회막을 중심에 두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에서 진을 칠 때 가장 먼저 명령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회막을 중심에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 군기와 자기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진을 칠지니라" (민수기 2:2)
회막은 단순한 천막이 아닙니다.
회막은 '만남의 장막', 곧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이며, 예배가 살아 있는 자리입니다.
이 진영의 구조를 보면 분명합니다.
가장 중심에는 회막이 있습니다.
그 주위를 레위 지파와 제사장들이 감쌉니다.
그리고 그 바깥을 열 두 지파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세 지파씩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군사적 질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삶의 중심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하나님의 교육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중심이 되실 때, 삶에는 질서가 생기고, 평화가 찾아오며, 은혜가 흐르게 됩니다.
성경에는 회막을 중심에 둔 삶을 산 사람이 한 명 나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언약궤, 즉 하나님의 임재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온 힘을 다해 춤을 췄습니다.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삼하 6:14)
다윗은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춤을 추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그의 인생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시편 27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 27:4)
다윗은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그 자리를 자신의 인생의 중심, 가치의 중심, 평안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위협이 와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 가정의 중심은 무엇입니까?
우리 마음의 중심에는 누가 계십니까?
혹시 하나님보다 더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습니까?
일, 성공, 자녀, 혹은 염려와 불안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삶의 주변에 머물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한복판, 중심에 거하시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삶, 그것은 어려운 신학이 아닙니다.
그저 아침에 눈을 뜰 때 "하나님, 오늘도 함께해 주세요"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주님, 이 길이 주님의 뜻입니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삶의 리듬 속에 예배가 중심이 되고, 말씀이 중심이 되고, 하나님의 시선이 중심이 되는 삶, 그 삶이 바로 에덴의 회복이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둘째. 이스라엘 진영은 '새 에덴'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반복되는 패턴으로 우리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그 반복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자리, 회복의 중심, 바로 에덴의 모형이 있습니다.
성경의 첫 시작인 창세기 2~3장에서 우리는 에덴동산을 만납니다.
그곳은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거하던 곳이었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은 에덴에서 쫓겨났고, 에덴의 동쪽 문은 불칼을 든 그룹들에 의해 지켜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에덴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계속해서 새로운 에덴을 만들어 가십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시내산에 임재하십니다.
시내산이 새로운 에덴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범죄하는 것처럼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합니다.
레위기에서는 하나님이 성막 가운데 거하시며, 백성과 동행하십니다.
성막은 이동하는 에덴입니다.
또 다시 안타까운 것은 이번엔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아담의 범죄를 또 다시 재현합니다.
민수기에 이르러, 성막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중심에 자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진영이 새로운 에덴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영적인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중심에 계신 곳, 그곳이 바로 새 에덴입니다.
이스라엘 진영의 모습은 단순한 군사 배치가 아니라, 회복된 창조의 질서, 거룩한 동행의 모형, 곧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였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이 새 에덴이라는 사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민수기 22장에 나옵니다.
발람이 동쪽에서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다가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닙니까?
에덴동산의 동쪽 문이 떠오릅니다.
창세기 3장 24절, 아담과 하와가 쫓겨난 후 하나님은 그룹들과 불 칼로 그 문을 지키셨습니다.
발람이 동쪽에서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나아가다가 손에 칼을 들고 서 있는 여호와의 사자를 만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나귀가 보았더라" (민 22:23)
발람은 처음엔 보지 못합니다.
나귀는 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결국 짐승보다도 분별력이 없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발람은 결국 저주하려 했던 입술로, 오히려 이스라엘 진영을 노래하는 자로 바뀌게 됩니다.
"야곱이여, 네 장막들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민 24:5)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 같고, 물가의 백향목 같도다." (민 24:6)
이것은 그냥 풍경을 묘사한 시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진영을 새로운 에덴으로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발람의 노래에는 에덴동산과 관련된 단어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종종 에덴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에덴은 먼 과거의 신화적 이야기로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중심이 되신 자리, 거기가 곧 에덴이다."
그 자리가 가정이라면, 가정이 에덴이 되고, 그 자리가 직장이라면, 일터가 에덴이 되고, 그 자리가 이 교회라면, 교회가 에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더 나은 환경을 원합니다.
더 좋은 조건, 더 편안한 상황을 에덴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십니다:
"내가 너의 중심에 있느냐?"
하나님이 중심이시라면, 우리는 다시 에덴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환경이 광야 같아도, 외롭고 막막해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 자리가 새 에덴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이스라엘의 진영 한가운데에는 회막,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중심이 되자 광야도 질서가 생기고, 은혜가 흐르고, 에덴이 회복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중심이 되시면, 무너졌던 가정도, 지쳐버린 마음도, 잃어버린 기쁨도 회복됩니다.
지금 이 순간 주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내가 너의 삶의 중심에 있기를 원한다."
오늘 결단하십시오.
하나님을 다시 중심에 모시십시오.
말씀과 기도를 중심에 두십시오.
예배를 삶의 중심에 세우십시오.
그러면, 광야 한복판에서도 하늘이 열리고, 에덴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 주님을 중심에 모시십시오.
그 자리가 에덴입니다.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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