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말과 행동이 교회 공동체를 세웁니다.
출애굽기 36:2~7
요약
주님의 교회는 우리의 말과 순종을 통해 세워집니다.
우리는 '덕을 세우는 말'을 통해 공동체를 살리고, 성령의 향기를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순종할 때 주님의 교회는 든든히 세워지고 축복이 임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참 아름다운 장면이 나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 되어 성막을 세우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를 위해 각자 가진 것을 기쁘게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모세가 "이제 그만 가져오라"고 명령할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세워가는 것.
이것이 바로 성막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는 성막을 짓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집을 짓고 계시다고요.
무슨 집입니까?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에베소서 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선물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선물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입니다.
목사와 교사와 같은 직분자들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왜 우리를 선물로 주셨을까요?
에베소서 4장 12절 말씀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성막을 세울 때 백성들이 물품을 가져온 것처럼, 오늘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1. 덕스러운 말을 통해 교회를 세웁니다
에베소서 4장 29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여기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말'입니다.
여러분, 이 '세운다'는 말은 원래 어떤 의미인지 아십니까?
헬라어 원어를 보면, 이 단어는 '집을 세운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세우는 데 사용된 그 단어와 똑같습니다.
즉, 우리의 말이 교회 공동체를 세운다는 뜻입니다.
말 한 마디가 교회를 세우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작은 표현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살릴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라."
여기서 '더러운 말'은 단순히 나쁜 말, 욕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썩은, 부패한'입니다.
상한 과일처럼, 썩은 고기처럼 들으면 악취가 나는 말,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말,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말을 싫어하십니다.
속죄 제사를 드릴 때, 희생 제물의 겉 가죽은 반드시 벗겨내어 진영 밖에서 태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태울 때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악취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성경은 말합니다.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라."
교회를 세우는 말, 사람을 살리는 말,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막을 제작할 때 모든 기물에는 향유를 발랐습니다.
그 향유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말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말에도 성령의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반대로, 더러운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에베소서 4장 30절이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하나님의 성령은 우리가 하는 말에 근심하실 수 있습니다.
창세기 6장에 보면, 온 세상이 죄로 가득했을 때 하나님은 진노하신 것이 아니라, 먼저 한탄하고 근심하셨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아파하실 때는, 우리가 악한 말을 할 때입니다.
서로를 찌르고, 공동체를 허무는 말을 할 때입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그 말이 하나님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의 말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오늘 하루 교회를 세우는 말을 했는가?
아니면 허무는 말을 했는가?
우리의 말이 향기 나기를, 우리의 말이 은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순종으로 교회를 세웁니다.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막에 대한 말씀이 두 번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25장에서 31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성막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35장에서 40장까지는 그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짓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아까 읽은 내용인데....또 나오네?"
어떤 분은 이 부분을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반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백성들이 성막을 지었다는 것이 반복의 핵심입니다.
한 단어, 한 재료, 한 치의 차이도 없이 그대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메시지가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내 뜻, 내 방식, 내 계획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할 때, 그 말씀이 교회의 기초가 되고 공동체를 든든히 세우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순종이 억지로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억지로 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닙니다.
감사함으로, 감격함으로,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그 순종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출애굽기 39장 42~4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일을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자에게는 축복이 따릅니다.
말씀대로 행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고,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교회를 세울 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어떻게 서야 하겠습니까?
내 생각과 경험을 앞세우기보다, 말씀 앞에 무릎 꿇고, 그대로 순종할 때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지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결론: 이제 우리가 세울 차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막을 세우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말씀대로 순종했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집을 함께 세웠습니다.
그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세워가야 할 교회, 곧 주님의 몸 된 공동체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는 말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무너뜨리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 세우는 말,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곧 교회의 재료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순종으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억지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기쁨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그 위에 임합니다.
여러분, 지금도 주님은 이 땅 가운데 주님의 집, 교회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 일에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세울 차례입니다.
무너진 관계를 세우고, 흐트러진 공동체를 세우고, 무너져가는 영혼을 말씀과 기도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초가 되고, 성령의 향기가 흐르는 교회, 우리의 삶과 입술과 순종을 통해 그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져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새벽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 (출 39:30~31) (0) | 2025.03.28 |
---|---|
덮으시는 은혜, 임하시는 하나님 (출 37:1~9) (0) | 2025.03.26 |
하나님의 이름을 지닌 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가라 (출 20:7) (0) | 2025.03.13 |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경합니다. (출애굽기 20:4~6) (0) | 2025.03.11 |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 우상을 넘어 참된 은혜로 (출 20:3) (0) | 202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