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을 지닌 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가라.
출애굽기 20장 7절
요약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자로서,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며, 성령을 통해 바른 삶을 살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도록, 어디에서든지 그 이름을 존귀하게 해야 합니다.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로 나서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역시 이름값 하네."
어떤 브랜드가 고급스럽고 신뢰할 만하면 "이름값 한다"라고 하죠.
심지어 운동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실력을 발휘하면 "역시 이름값 하는 선수야"라고 말합니다.
이름에는 기대감이 담겨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할 때 우리는 ‘이름값을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이름값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우리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성경을 보면 이름에는 단순한 호칭 이상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야곱, 베드로의 이름을 바꾸신 이유도 단순한 개명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사명에 걸맞은 이름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호와'라는 이름입니다.
출애굽기 20장 7절,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시면서 세 번째 계명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여호와는 그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와 우리가 그 이름을 어떻게 존귀하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지닌 사람입니다.
출애굽기 20장 7절에서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여기서 '부르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 '나사(נָשָׂא)'는 단순히 부르는 것이 아니라, '들어 올리다, 운반하다, 짊어지다, 지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창세기 4장 13절에서 가인이 말합니다.
"내 죄벌이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감당하다'는 말도 히브리어 '나사'입니다.
가인은 자신의 죄가 너무 무거워 짊어질 수 없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망령되이'란 무엇일까요?
히브리어 '샤웨(שָׁוְא)'는 비어있는 것, 속임수, 무가치한 것, 거짓된 것과 관련된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그분의 이름을 가볍게 여기거나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이름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출애굽기 20장 7절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헛되이 들어 올리지 말라’, ‘그 이름을 헛되이 짊어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입니다.
그는 가슴에는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새기고, 이마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순금 패를 붙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이고, 동시에 이스라엘의 대표자로서 백성의 이름을 대신 짊어지는 사람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것은 대제사장만이 아닙니다.
민수기 6장에서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축복을 통해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두십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그리고 다음 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이같이 내 이름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둘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민수기 6:27)
이것은 단순한 축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하나님 백성에게 '브랜딩'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두셨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이름을 짊어진 존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셨을 때, 그는 이제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때때로 복이 아니라 저주의 통로가 되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였을 때 애굽의 바로에게 저주가 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짊어지는 행위였습니다.
반면, 요셉은 흉년이 들었을 때 애굽 사람들과 주변 민족들에게 창고를 열어 식량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온 열방에 높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은 단순히 그분을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이 곧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통로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결정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이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사랑과 긍휼을 실천할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기적인 욕심을 따라 살거나,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짊어지는 것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살아갑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짊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통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드러나기를 간구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살아야 할까요?
시편 23편 3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도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착하고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한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끄십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다시 거룩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러 나라 가운데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것이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스겔 36:23)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에스겔 36:26~27)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힘으로 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들로서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특히,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이름을 짊어진 자들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로마서 8:9)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짊어지지 않는 삶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성령 충만한 바나바와 바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가 착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그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존귀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으며,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를 통해 거룩하게 여김을 받도록 살아갑시다.
결론: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곧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사랑과 긍휼을 실천할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의 방식과 타협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 살면,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제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봅시다.
우리의 언어는, 우리의 태도는, 우리의 선택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셨다면, 그 이름을 존귀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 결단합시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짊어지지 않겠습니다."
이제 다짐합시다.
"하나님의 이름이 내 삶에서 영화롭게 되도록 살겠습니다."
이제 행동합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그 부름에 응답하시겠습니까?
그러면,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살아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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