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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설교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경합니다. (출애굽기 20:4~6)

by 말씀고 2025. 3. 11.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경합니다.

출애굽기 20장 4~6절

 

요약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며, 십계명을 두 돌판에 새겨 신실하게 이루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둘째 계명에서 하나님은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 하셨으며, 이는 신을 조종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경계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신상을 섬기는 대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혹시 중요한 계약을 맺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집을 사고팔거나, 어떤 중요한 약속을 문서로 남길 때 말입니다.

계약서를 보면 항상 동일한 내용이 두 장씩 준비됩니다.

한 장은 본인이 가지고, 다른 한 장은 상대방이 보관하죠.

왜냐하면, 서로가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도 이와 같은 원리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십계명을 두 돌판에 새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원래 고대의 언약 관습에 따르면, 한 돌판은 하나님께, 또 한 돌판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두 돌판 모두 법궤에 넣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시겠다는 뜻입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친히 붙드시고 끝까지 이루실 언약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이런 언약의 관점에서 둘째 계명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 이 명령이 단순한 금지가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의 언약적 관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는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하고 공경해야 할 분이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것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뭔가 손에 잡히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어떤 형상을 만들어 그것을 통해 신의 능력을 얻고자 했습니다.

마치 행운의 부적을 지니면 복이 온다고 믿거나, 어떤 물건을 가지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조종당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20장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이 말씀을 단순히 '새나 짐승, 물고기 같은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고대인들의 세계관 속에서 보면 이 말씀은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늘은 영적인 세계를 의미합니다.

하늘에는 누가 계십니까?

하나님과 영적 존재들, 곧 천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순히 새나 짐승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이나 천사의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가리킵니다.

새와 짐승, 물고기 등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피조물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땅 아래 물속'은 단순한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 사람들은 바다 아래를 스올, 즉 음부의 세계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 무엇을 금하신 것입니까?

마귀와 귀신의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명령하셨을까요?

단순히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님은 '왜 사람들은 우상을 만들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계십니다.

 

출애굽기 20장 23절에서 하나님은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 우상을 만든다는 것은 신을 조종하려는 시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만들어낸 어떤 형상도, 어떤 제도도, 어떤 방법도 그분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내 방식대로 움직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둘째, 하나님께 순종하듯 서로에게 순종하길 원하십니다.

 

고대 종교에는 모두 신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고 경배하며, 신상에 헌신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살아있는 신상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 인간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신상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신상에게 절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살아있는 신상으로 창조하신 사람들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입니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를 향한 우리의 태도가 곧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를 반영합니다.

가정에서 서로를 존경해야 합니다.

부부는 단순한 동반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하나의 몸과 같은 존재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서로를 존경할 때, 그것이 곧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 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서로를 존경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먼저 섬기고, 서로 존경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권위를 가진 자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목회자와 장로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지도자들이며, 특히 말씀과 가르침에 헌신하는 이들을 더욱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신상을 섬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살아있는 신상으로 세우신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참된 예배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 사랑의 실천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게 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봅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조종하려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진정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그것은 단지 예배당 안에서의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예배가 되고, 우리의 행동이 예배가 되고, 우리의 사랑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