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피로 맺어진 가족 이야기입니다.
출애굽기 18장 1~12절
요약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가족 관계를 강조하며, 이방인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드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예배하며, 이는 믿음이 들음에서 난다는 성경의 원리를 증명합니다.
우리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행하심을 듣고 묵상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 중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드로가 그런 사람입니다.
어느 날, 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옵니다.
출애굽기 4장에서 모세는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떠났지만, 성경은 그들이 언제 미디안으로 다시 돌아갔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습니다.
아마 애굽까지 갔다가 돌아갔을 수도 있고, 모세가 죽을 뻔 했던 할례 사건 후에 돌아 갔을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모세가 가족을 보냈다는 사실입니다(출 18:2).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상봉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드로의 반응입니다.
그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듣고 감격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1절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이 말은 애굽의 바로가 했던 말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냐? 나는 그를 알지 못하노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왕과는 달리, 이드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듣고 믿음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예배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갑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이루시는 과정입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이드로는 이 약속의 성취를 보여주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성경은 이런 인물들을 계속해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역사를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입니다.
그녀도 하나님의 행하심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녀를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붙잡아야 할 중요한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위한 분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실을 오늘 본문을 통해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
출애굽기 4장과 18장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큰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두 장 모두에서 이드로를 '모세의 장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호칭은 십보라가 모세를 부른 '피 남편'이라는 표현과 연결됩니다. (출 4:25)
히브리어로 '남편'은 '하탄(חָתַן)'입니다.
이 단어는 결혼 관계에 있는 남성을 뜻하며, '남편'과 '사위' 모두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반면 '장인'은 '호텐(חֹתֵן)'으로, '하탄'과 같은 말 뿌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모세는 이드로의 '하탄(사위)'이고, 이드로는 모세의 '호텐(장인)'입니다.
십보라가 모세를 '피 남편(하탄)'이라고 부른 것은 이드로의 입장에서 보면 '피 사위(하탄)'가 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이 이방인인 이드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면과 연결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큽니다.
출애굽기 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신 사건은 해석하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세를 죽이려 하신 이유는 모세의 아들 게르솜이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할례는 죄를 잘라내는 표징입니다.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방인이라는 뜻이며, 죄인이라는 뜻입니다.
'게르솜'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방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십보라는 급히 아들 게르솜에게 할례를 행하고, 그 피를 모세의 발에 바르며 '피 남편'이라고 외칩니다.
이는 유월절의 피와도 연결됩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모세는 아들 '게르솜' 때문에 죽을 뻔했지만, 예수님은 이방인을 위해 기꺼이 죽으셨습니다.
모세는 이방인을 뜻하는 아들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예수님은 이방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십보라가 모세를 '피 남편'이라고 부른 것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구속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하탄'은 결혼 관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즉, 피를 통해 가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피로 사셨다는 것이 바로 이 진리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3)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엡 2:19)
십보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피의 신랑', '피의 사위'가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십자가의 피로 맺어진 이 영원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멀리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감사와 찬양의 예배를 올려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이드로가 모세를 찾아온 이유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출 18:1)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들은 이드로는 모세를 찾아왔고, 모세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들을 간증하듯 이야기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 (출 18:8)
이 장면은 복음을 전하는 순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행하심과 이스라엘이 겪은 고난,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행하신 일과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과 부활,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신 일에 대해 전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드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출 18:9~10)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9장 14절에서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알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이드로는 이에 화답하듯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출 18:11)
이방인인 이드로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증언하는 순간입니다.
그는 번제와 희생 제물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롬 10:17)
가장 좋은 간증은 성경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겪으신 고난과 부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성장하려면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나니" (히 4:12)
또한, 모세처럼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롬 10:14)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기듯, 우리도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론: 성경을 읽고 듣고 세상에 나가 전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이제 우리의 삶에서 이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이드로가 들은 소식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듯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으로 또 다른 영혼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그리고 세상에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십시오.
이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
우리는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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