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물 앞에서 불평할 것인가, 신뢰할 것인가?
출애굽기 15장 22-26절
요약
인생의 광야에서 신뢰와 기도로 나아가기
이스라엘 백성이 마라에서 쓴 물을 만나 시험받았듯이, 우리도 예상치 못한 고난 앞에서 원망할 것인지,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불평 대신 탄식의 기도를 드리라는 성경의 가르침처럼, 우리의 아픔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올려드리되, 불평이 아닌 믿음으로 반응해야 한다.
결국, 하나님은 신뢰하는 자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입니다.
이란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국적을 박탈당합니다.
그는 유럽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얻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이 벌어집니다.
런던으로 가는 도중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가방을 도난당하고, 그와 함께 여권과 모든 서류를 잃어버립니다.
입국 심사대 앞에서 막힌 그는 난처한 상황에 놓입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불법 입국을 시도한 사람을 강제 추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입국을 허용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는 공항 터미널 한가운데 머물게 됩니다.
벤치를 침대로 삼고, 테이블을 생활 공간으로 꾸미며 공항을 집 삼아 살아갑니다.
변호사들이 돕겠다고 손을 내밀지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 채 떠날 기회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려 18년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 속에도 '공항 터미널'과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직장을 옮겼는데,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질 때,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지만,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 때,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때,
이 이야기를 들으면,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이스라엘 백성이 떠오릅니다.
광야는 마치 공항 터미널과도 같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이라는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들은 길을 떠나면서도 목적지에 맞는 삶을 준비하지 못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지 못한 채 머뭇거립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왜 그토록 오랜 시간 광야를 떠나지 못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신앙 여정 속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신뢰의 여권을 가지십시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도착한 곳이 어디입니까?
수르 광야입니다.
그들은 사흘 동안 걸으며 물을 찾습니다.
목이 마릅니다. 그런데 물이 없습니다.
마침내 마라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샘을 발견합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물을 입에 대는 순간 씁니다.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그 실망은 곧 원망이 됩니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순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의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십니다.
무엇을 시험하시는 것입니까?
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가?
마라의 물을 생각해 보십시오.
애굽에서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첫 번째 재앙이 무엇이었습니까?
나일 강을 피로 바꾸신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마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실 수 없는 물을 보게 하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은 마실 수 있는 물을 마실 수 없게도 하시고, 마실 수 없는 물을 마실 수 있게도 하시는 분입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어머니 한나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기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삼상 2:6)
이 고백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나일 강을 재앙의 강으로 바꾸신 하나님이라면, 마라의 쓴 물도 단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그것을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마라와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기대했는데 실망이 찾아옵니다.
기도했는데 응답이 더딜 때가 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나를 신뢰하느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네 모든 길에서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 3:5-6)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 16:3)
마라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가나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라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시겠습니까?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반응하시겠습니까?
둘째, 기도의 여권을 가지십시오.
성경을 보면, 하나님 앞에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편을 보십시오.
다윗은 수없이 많은 탄식의 기도를 올립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 22:1)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멀리 하시나이까?" (시 10:1)
그의 기도는 고통 속에서 나온 정직한 탄식입니다.
탄식의 대표적인 인물이 또 한 사람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한나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자녀를 갖지 못해 고통받습니다.
성경은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했다고 기록합니다.(삼상 1:10)
그는 탄식합니다.
그렇다면 탄식과 불평은 무엇이 다릅니까?
탄식은 하나님을 향한 정직한 기도입니다.
불평은 하나님을 향한 반항입니다.
탄식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제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도와주세요."
불평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하십니까?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갈래요."
탄식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불평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광야에서 탄식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불평은 심판을 초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십시오.
그들은 광야에서 불평하며 말합니다.
"차라리 애굽이 더 나았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이 말씀은 우리가 무조건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때로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기쁨이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탄식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아픔을 올려드리십시오.
그러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야고보 사도도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운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약 5:13)
오늘 우리의 삶에도 광야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을 때, 탄식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길어질 때, 하나님 앞에 울 수 있습니다.
불평은 다릅니다.
불평은 우리를 믿음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오늘 우리의 마라에서, 불평을 기도로 바꾸십시오.
눈물을 불평이 아니라 간구로 올려드리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탄식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여러분의 마라는 무엇입니까?
오늘 여러분의 마라가 무엇입니까?
쓴 물이 눈앞에 있습니까?
기대했던 일이 무너졌습니까?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습니까?
불평하지 마십시오.
대신 탄식하며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여러분이 탄식의 기도를 올릴 때, 하나님께서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여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탄식을 기도로 바꾸시겠습니까?
불평이 아닌 신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하나님께 여러분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새벽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심할 때 승리는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출애굽기 17:8~16) (0) | 2025.03.06 |
---|---|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좋은 것을 준비하십니다. (출애굽기 16:4~20) (0) | 2025.03.05 |
죽음을 넘어 부활로 (출애굽기 14:21-31) (0) | 2025.03.03 |
건져내신 하나님,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출애굽기 2:1~10) (0) | 2025.02.19 |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은혜를 경험합니다. (출 1:8-22) (0) | 2025.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