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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설교

죽음을 넘어 부활로 (출애굽기 14:21-31)

by 말씀고 2025. 3. 3.

죽음을 넘어 부활로: 홍해 사건에 담긴 십자가와 승리의 비밀

출애굽기 14장 21-31절

 

요약

홍해 사건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죽음을 넘어 부활로 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홍해를 건너는 과정은 새 창조의 역사와 연결되며, 하나님께서 혼돈과 죽음 가운데서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사건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예표하며, 하나님이 싸우시고 길을 내시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승리의 찬양을 부르게 됨을 보여줍니다.

 

홍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입니다.

성경은 이 사건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로만 기록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홍해를 건너는 사건을 세례와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로마서 6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롬 6:3-4)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은 단순한 탈출이 아닙니다.

죽음을 지나 부활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는 십자가와 부활의 예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홍해 앞에 선 것 같은 순간을 맞이합니다.

회사에서 구조조정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의 진로 문제로 밤잠을 설치며 고민할 때, 관계가 깨어져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을 때...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너무 커서 뒤로 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홍해 사건에 담긴 십자가와 승리의 비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첫째, 애굽과 홍해는 죽음을 상징합니다.

 

성경에서 '스올'(שְׁאוֹל)은 무덤과 죽음을 뜻합니다.

더 나아가 지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애굽'은 바로 그 '스올'을 상징하는 나라로 등장합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은 애굽으로 들어가는 것을 '내려간다'(야라드, יָרַד)고 표현합니다.

반면, 애굽에서 나오는 것은 '올라온다'(알라עָלָה)고 기록합니다.

죽음의 세계로 내려가고, 생명의 자리로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갈 때, 이스마엘 후손들에게 넘겨집니다.

그들은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가던 대상들입니다.

장례에 쓰이는 물품들입니다.

애굽은 미이라를 제작하는 나라, 죽음과 장례가 익숙한 땅이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내 아들에게로 가리라." (창 37:35)

이 말은 결국 현실이 됩니다.

야곱은 요셉을 만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오게 할 것이다." (창 46:7)

 

이처럼 애굽은 스올의 그림자입니다.

홍해는 그 죽음의 자리에서 나오는 길을 보여줍니다.

 

둘째, 홍해 사건은 새 창조의 사건입니다.

 

홍해가 갈라진 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 사건입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한밤중에 큰 동풍이 붑니다.

이 장면은 창세기 1장 2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태초에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니라."

혼돈과 어둠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십니다.

 

동풍이 불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밤과 낮이 나뉩니다.

20절을 보십시오.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았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첫째 날 빛을 창조하시고, 빛을 낮이라 부르고 어둠을 밤이라 칭하신 장면과 연결됩니다.

 

21절을 다시 보십시오.

"물이 갈라져 마른 땅이 드러나니."

물이 갈라지고 마른 땅이 드러납니다.

창조의 둘째 날과 셋째 날을 연상케 합니다.

물 위에 공간이 생기고, 그 아래 마른 땅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노아의 홍수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창세기 8장에서 홍수가 잦아들고 물이 물러가며 새로운 세상이 드러났던 것처럼, 홍해에서도 마른 땅이 드러납니다.

 

홍해 사건은 단순한 도피의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신 사건입니다.

새로운 시작, 새 창조의 역사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무너진 관계, 포기하고 싶은 순간, 실패의 잔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홍해에서 마른 땅을 드러내셨듯이, 우리의 무너진 삶에서도 새롭게 일하십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설 수 있도록, 절망의 자리에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셋째, 홍해 사건은 마귀 사탄을 멸하신 사건입니다.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 떱니다.

그러나 모세는 외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 14:14)

하나님께서 용사가 되십니다.

애굽의 군대를 무찌르십니다.

출애굽기 15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출 15:3-4)

 

이 사건은 단순한 전쟁이 아닙니다.

단순히 애굽의 병거를 뒤엎은 것이 아닙니다.

시편 74편은 홍해 사건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셨나이다." (시 74:13-14)

'용'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요한계시록은 용을 옛 뱀, 마귀, 사탄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51장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팔이여 깨소서, 깨소서! 라합을 저미시고 용을 찌르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리이까. 바다 깊은 곳에 길을 내어 구속받은 자들을 건너게 하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리이까?" (사 51:9-10)

 

홍해 사건은 단순한 출애굽이 아닙니다.

죽음의 권세를 멸하신 사건입니다.

마귀의 힘을 무너뜨리신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은 단순한 탈출이 아닙니다.

죽음의 바다를 지나 새 생명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역사입니다.

장차 십자가에서 사탄의 권세를 꺾으시고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홍해 앞에서 두려움으로 마비시키려 합니다.

'넌 할 수 없어', '이미 늦었어', '기도해도 소용없어'라는 속삭임으로 우리를 낙심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이 싸우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결론: 죽음을 넘어 부활의 삶으로 나아가십시오.

 

홍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닙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나라에서 이스라엘을 건지셨습니다.

홍해를 갈라 길을 내셨습니다.

애굽의 군대를 물속에 던지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애굽은 죽음을 상징하는 나라입니다.

홍해는 죽음을 넘어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 길을 걸어간 이스라엘 백성은 새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길을 걸으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죽음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홍해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습니까?

마귀의 속삭임에 흔들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믿음으로 바다를 가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 14:14)

주님께서 길을 여십니다.

주님께서 싸우십니다.

우리를 위해 홍해를 가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찬양입니다.

승리의 찬양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지금 홍해 앞에 서 계십니까?

그렇다면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길을 여십니다.

마른 땅을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홍해를 건넌 후의 찬양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눈앞에 바다가 가로막혀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길을 내십니다.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십시오!

홍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