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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설교

여러분의 고센은 어디입니까? (창세기 46:28-34)

by 말씀고 2025. 2. 13.

여러분의 고센은 어디입니까?

창세기 46:1-7


요약
📖 야곱의 고센으로의 여정과 영적 의미
1️⃣ 하나님은 야곱에게 애굽으로 내려가도록 하셨지만, 그의 최종 목적지는 고센이었으며, 성경은 이를 "올라간다"고 표현하여 고센이 단순한 땅이 아니라 에덴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축복의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2️⃣ 고센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땅으로, 애굽의 기근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곳이며, 이는 세상의 조건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가 진정한 번영과 안전의 기준임을 시사합니다.
3️⃣ 우리의 삶에서 '고센'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을 의미하며, 환경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믿음의 선택을 할 때, 그곳이 비록 초라해 보여도 에덴과 같은 축복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에 야곱에게 나타나 애굽으로 내려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가는 길은 지형적으로 보면 산지에서 저지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여정을 '내려간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단순한 지형적 묘사만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애굽'은 종종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때로는 세상을 상징하고, 때로는 스올(무덤, 죽음의 세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이 애굽으로 향하는 길을 '내려간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히 지형적인 설명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애굽에 도착하여 고센 땅으로 갑니다.
흥미로운 점은, 요셉이 야곱을 맞이하러 고센 땅으로 갈 때, 성경은 '고센으로 올라간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 46:29)
지형적으로 보면, 고센 땅은 왕궁보다 더 낮은 저지대에 위치합니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올라간다'는 표현을 사용할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첫째, 고센은 에덴을 상징하는 땅입니다.

 
성경에는 에덴을 상징하는 땅이 여러 곳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마므레 상수리나무 숲'입니다.
상수리나무는 하나님께서 여러 번 임재하신 나무입니다.
창세기 18장에서는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십니다.
창세기 23장에서는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 숲 막벨라 굴을 매입합니다.
그곳은 아내 사라를 위한 무덤, 곧 장지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막벨라 굴은 단순한 매장지가 아닙니다.
이곳은 에덴 동산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막벨라(מַכְפֵּלָה)'라는 말은 ‘한 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굴(מְעָרָה, 메아라)'이라는 말의 어원은 '아라(עָרָה)'로, 비우다, 노출시키다라는 뜻입니다.
흥미롭게도 '벌거벗다(עָרוּם, 아룸)'와 같은 어원을 가집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벌거벗은 한 쌍, 아담과 하와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곳, 그곳이 바로 에덴 동산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연관된 단어들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그렇다면 고센은 어떨까요?
'고센(גֹּשֶׁן)'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동산(גַּן, 간)'과 철자가 유사합니다.
물론 단순한 말장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참치는 못 참지'라고 말장난을 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어유희를 통해 서로 퍼즐처럼 연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센’이 에덴 동산을 상징하는이유가 또 있습니다.
창세기 47장 5~6절을 보면, 바로 왕이 요셉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으니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라.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게 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여기서 '좋은 곳'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에덴 동산은 '심히 좋은 곳'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토브(טוֹב)'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바로가 ‘고센’을 가리켜 '좋은 땅'이라고 부릅니다.
이 때 사용된 단어는 '토브'의 최상급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성경은 고센 땅을 향할 때 '내려간다'고 하지 않고 '올라간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생명의 땅, 축복의 땅, 좋은 땅이기 때문입니다.
고센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에덴의 그림자와 같은 곳입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곳을 찾으며 살아갑니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환경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곳을 향해 떠나려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진짜 좋은 땅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좋은 땅이란 단순히 환경이 좋은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땅입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삶을 결정할 때, 눈에 보이는 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직장이 더 좋을까?
어떤 환경이 더 편할까?
어디로 가야 더 많은 기회가 있을까?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비옥한 땅이 진짜 에덴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 진짜 좋은 땅입니다.
 

둘째, 고센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땅입니다.

 
창세기 46장 4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애굽으로 내려가라 하면서 중요한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함께 내려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결국 머물게 되는 곳이 바로 고센 땅입니다.
 
그렇다면 왜 고센 땅이 에덴을 상징하는 땅일까요?
단순히 비옥한 땅이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비옥한 땅이지만, 에덴을 상징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창세기 13장 10절을 보면, 롯이 아브라함과 헤어질 때 요단 지역을 바라봅니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여기 '동산(간, גַּן)'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땅은 에덴이 아니라 멸망의 땅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곳은 지형적으로 보면 에덴처럼 보입니다.
물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집니다.
외형적으로는 애굽처럼 풍요롭게 보입니다.
애굽은 성경에서 세상과 스올(무덤)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즉 내려가는 땅입니다.
성경은 이곳을 두고 중의적인 의미로 애굽 땅과 같다고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땅이 됩니다.
 
‘고센’은 다릅니다.
물론 고센도 비옥한 땅입니다.
애굽에 속한 땅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본질이 아닙니다.
고센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에덴 동산이 특별한 이유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땅이 고센이 될 수도 있고, 소돔과 고모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옥해 보이고, 풍요로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곳은 에덴이 아니라 스올이 됩니다.
고센은 하나님께서 내려오셔서 함께하신 땅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고센을 향해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이 하나님의 동산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겉으로 보기에 비옥한 요단 지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고센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환경을 따릅니다.
좋은 연봉, 넓은 집, 편안한 삶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삶이 때로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애굽 땅 한편에 위치한 곳, 화려하지 않은 곳,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이 에덴입니다.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여러분의 고센은 어디입니까?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십니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이 어디든 에덴이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올라가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선택이 롯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따르는 선택이 아니라,야곱처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을 선택하는 믿음의 선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고센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땅입니다.

 
창세기 47장 13절 이하를 보면, 애굽 땅과 가나안 땅 모두 기근으로 황폐해집니다.
땅이 메말라 가고, 사람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요셉에게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돈을 주고 양식을 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돈이 떨어집니다.
기근은 더욱 심해지고,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양식을 살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바로의 노예가 되는 대가로 양식을 받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이렇게 점점 노예로 전락해 갑니다.
 고센 땅은 달랐습니다.
창세기 47장 27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놀랍지 않습니까?
애굽 사람들은 기근 속에서 점점 쇠약해지고, 노예가 되어 가는데, 고센 땅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라는 표현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말씀과 동일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 1:28)
고센 땅은 단순히 기근을 피할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고센 땅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입니다.
고센 땅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땅입니다.
그래서 고센 땅은 하나님의 복이 머무는 땅이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곳이 진짜 안전한 곳입니다.
오늘 우리도 고센을 찾고 있습니다.
어디가 더 안전할까? 어디가 더 나은 선택일까? 어디에서 살아야 내 삶이 지켜질까?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진짜 안전한 곳은 환경이 좋은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곳이 진짜 안전한 곳입니다.
고센에 거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에서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그들은 점점 쇠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강해집니다.
그들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많아집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세상의 방식대로 살면서 점점 무너져 가는 인생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고센에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인생입니까?
 
지금 여러분의 상황이 어렵습니까?
경제적으로 힘들고, 인생이 메말라 가는 것 같습니까?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에 있느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이 고센이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에서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이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고센이 되고, 에덴이 될 것입니다.
 

결론 – 여러분의 고센은 어디입니까?

 
고센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땅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고센이 에덴이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고센이 축복의 땅이 됩니다.
 
그렇다면 질문합니다.
여러분의 고센은 어디입니까?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자리입니까?
그곳이 비옥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것이 고센입니다.
세상을 따라가겠습니까? 롯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겠습니까?
믿음의 선택을 하십시오.
하나님이 예비하신 고센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곳이 에덴이 될 것입니다.

애굽의 고센 땅에서 요셉을 만나는 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