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 섭리하실까?
창세기 24장 10-27절
요약
🔍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 속 하나님의 섭리
우리 삶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만,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을 때,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며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신뢰하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그의 섭리를 이루십니다.
💖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낙타들에게까지 물을 먹이는 헌신을 보였고, 하나님은 그녀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룻이 나오미를 섬겼을 때 하나님께서 그녀를 다윗 왕조의 조상이 되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돕는 자를 통해 그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길 때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는 삶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는 사람은 기도하며 그분의 인도를 구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돕는 섬김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로 구할 때, 하나님은 미리 길을 예비하시고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도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갑시다.
여러분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계획되지 않은 일, 그야말로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이 우리 삶 속에서 벌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일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판을 투하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원래 이 폭탄은 일본의 군수산업 중심지인 교토에 투하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전쟁부 장관이 교토를 제외하자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놀랍게도 전쟁 이전에 우연히 교토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경치에 감동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히로시마가 목표가 되었고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합니다.
나가사키 역시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으로 선택됩니다.
폭탄을 투하하려던 고쿠라 지역에 갑자기 구름이 가득 차는 바람에, 그 옆의 나가사키가 최종 목표가 됩니다.
이렇게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역시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그의 아들 이삭을 위해 아내를 구하러 먼 길을 떠나는 장면인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겉으로는 계획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 종의 이름을 밝히지 않지만, 많은 학자들이 그를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로 추정합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엘리에셀'이라는 이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는 '나의 하나님', '에셀'은 도움'을 뜻합니다.
그러니 엘리에셀은 '하나님의 도움'을 상징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어떻게 섭리하시는지를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통해 그분의 섭리를 이루어 가실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그 답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섭리를 구하는 사람에게 섭리하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종종 모든 일이 우리 뜻대로 되는 것 같지 않고, 상황이 불확실해 보이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기도가 그 상황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종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명령을 받고 먼 길을 떠납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아브라함의 고향에서 그의 아들 이삭의 신부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메소포타미아 같은 넓은 땅에서 한 여인을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막연한 일일까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한양에서 김 서방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종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창 24:12)
그런데 그의 기도는 단순히 일반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도합니다.
그는 물을 길으러 나오는 여인들 중에서 "제가 물을 달라고 했을 때,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이겠다고 하는 여인이 있다면, 그 여인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삭을 위해 예비하신 신부임을 알겠습니다."라고 구합니다.
참 독특한 기도 아닙니까?
세상에 이렇게 신붓감을 정하는 방법이 어디 있습니까?
마치 우연에 맡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우연을 기대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이 종의 기도는 철저히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종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네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의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창 24:7)
아브라함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셔서 길을 예비하실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 말씀을 들은 종은 하나님의 사자가 이미 앞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구체적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배웁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요.
단순히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계획에 의지하여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죠지 뮬러의 고아원 이야기, 여러분 잘 아시죠?
어느 날 고아원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뮬러는 절망하지 않고 아이들을 식탁에 앉히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아침 식사를 주실 것을 감사합니다."
그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빵집 주인이 빵을 가져오고, 우유 배달원이 우유를 제공합니다.
뮬러가 기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셨던 은혜가 드러난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는 단순한 행운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분의 섭리를 신뢰하며, 우리 삶에 역사하시도록 초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렇게 기도로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일을 앞두고 계십니까?
어떤 막연한 상황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서 계십니까?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구하십시오.
그때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놀랍게 일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에게 섭리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에게 놀라운 섭리로 역사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리브가는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리브가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돕는 사람을 축복의 통로로 삼으시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물을 달라고 요청할 때, 리브가는 단순히 그 요청을 들어주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종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시게 합니다.
낙타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그만큼 리브가의 행동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이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리브가의 이름에는 축복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리브가'와 '베라카(축복)'는 발음도 비슷하고 철자도 유사합니다.
성경은 ‘리브가’의 삶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축복의 통로였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줍니다.
리브가는 단지 이삭의 아내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 기쁨과 위로를 주는 존재입니다.
리브가는 이삭에게 어머니 사라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는 도구가 됩니다.
성경은 잠언 5장에서 아내를 샘에 비유합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잠 5:15)
리브가는 남편 이삭에게 큰 위로와 사랑을 전해 줍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통해 그의 섭리를 이루어 가십니다.
구약의 또 다른 인물 룻을 떠올려 보십시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돕는 사랑과 헌신으로 보아스의 돕는 배필이 되고, 다윗 왕조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돕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며, 그들을 축복의 통로로 삼으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음 묻고 계십니다.
"너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냐?"
우리는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길 때,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일하시도록 우리는 언제나 돕는 손과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는 사람의 특징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는 사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을 발견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그의 섭리를 구하는 사람에게 섭리하십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막연한 길 앞에서도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한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분의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온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경험했고, 기도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축복이 임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둘째,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에게 섭리하십니다.
리브가는 단순히 낯선 사람의 요청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낙타에게까지 물을 먹입니다.
그의 헌신적인 사랑과 섬김은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이유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길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그분의 섭리를 나타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섭리를 경험하기를 원하시며, 그 섭리를 통해 우리 삶에 축복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섭리를 경험하려면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께 기도해야 하고, 또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살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구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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