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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설교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회개 (레 5:5~6)

by 말씀고 2025. 4. 2.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회개

레위기 5장 5~6절

 

요약

회개는 신앙의 시작이자 구원의 문으로, 자신의 죄를 깊이 자각하고 하나님 앞에 진실히 고백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회개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이며, 하나님은 그 회개에 응답하여 긍휼과 은혜로 역사하십니다.

결국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자, 우리 삶의 반전을 이끄는 하늘의 통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누구나 걸어야 할 길이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내 발로 걸어야 할 믿음의 길입니다.

그 길의 시작점에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그 길을 제대로 시작하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첫걸음.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 없는 믿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회개 없는 변화도, 회개 없는 구원도 없습니다.

성경 어디를 들춰보아도, 회개 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레위기 5장 5절과 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죄를 깨달은 사람은 그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속죄의 제물을 드리라."

이것은 단지 의식을 치르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무너지는 마음, 죄를 깊이 깨닫고 돌이키려는 영혼의 반응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정말 회개했는가?"

"내 삶에는 회개의 흔적이 있는가?"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개하지 않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 적은 없습니다. 당신의 삶에 회개의 특징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표를 떼는 것이 낫습니다."

조금은 날카로운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복음의 중심을 꿰뚫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얼마나 오래 다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회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처음 하신 말씀도 이것이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 4:17)

 

사랑하는 여러분,

이 질문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회개란 무엇입니까?"

"진정한 회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그 깊은 진리를 함께 묵상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길을, 다시 회개로 시작합시다.

 

첫째, 회개는 죄인임을 입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회개의 문은 언제 열릴까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할 때입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이 고백 없이는,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고. 레위기 5장은 말씀합니다.

죄를 깨달은 자는 '자복'하라고. 그 자복은 단순히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의 무게를 깊이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무너진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진실한 고백입니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 십자가의 은혜가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가, 바로 그곳에 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사야 선지자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보좌를 봅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위대한 선지자는 완전히 무너집니다.

그의 첫 고백은 이것입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화로다'는 '오이! אוֹי '라는 곡소리입니다.

절망과 통곡이 담긴 탄식입니다.

그는 이렇게 이어서 고백합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입니다."

왜 '입'일까요?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가복음 7:15)

마음의 어둠이 입술로 흘러나옵니다.

그 말이 삶이 되고, 그 삶이 결국 죄의 길이 됩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7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음란과 도둑질과...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라."

그리고 마태복음 12장에서는 더 깊이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입술은 단지 말의 도구가 아닙니다.

마음을 드러내는 창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언제나 이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내 입술이 부정합니다."

그 고백이 드려질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스랍, 불의 천사를 보내십니다.

숯불을 가져와 이사야의 입술에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이것이 네 입술에 닿았으니, 네 죄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사야 6:7)

입술이 정결해지는 그 순간, 마음도 정결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깊은 상징 하나를 보게 됩니다.

스랍, 히브리어로 ‘사라프’  불태우다. 속죄제에서 더러운 것들을 태울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회개하는 자에게, 자복하는 자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자에게, 불로 정결케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도덕적 노력도, 어떤 종교적 열심도, 어떤 세상의 눈물도, 우리를 정결하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회개만이. 죄를 고백하는 그 자리만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용서가 흐르는, 십자가의 은혜가 찾아오는 자리입니다.

 

둘째, 우리가 삶을 뒤엎을 때, 하나님은 마음을 뒤엎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진실로 회개할 때, 우리의 삶을 돌이킬 때, 하나님도 그 마음을 돌이키십니다.

이것이 바로 긍휼의 반전, 은혜의 역전입니다.

요나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그는 도망쳤습니다.

풍랑을 만났고, 바다에 던져졌고,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사흘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은혜로, 그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은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니느웨로 가되, 마지못해 갔습니다.

사흘이나 걸리는 큰 도시를 하루 만에 돌며 그가 전한 메시지는 단 한 마디였습니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설명이 없습니다. 희망도 없습니다. 복음도 없습니다.

이 말에는 회개의 길도 없고, 용서의 문도 없습니다.

그 말은 예언이 아니라, 저주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니느웨가 회개합니다.

왕으로부터 백성까지,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설명도 없이, 희망도 없이, 단 한 마디에 한 도시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사람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가 임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히브리어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파크'는 '무너지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뒤집히다, 전복되다, 반전되다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단어가 발람 선지자에게도 사용됩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저주를 '하파크' 뒤집으셨습니다.

저주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요나의 한 마디. 심판 같았던 그 말.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긍휼의 통로로 바꾸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요나 3:10)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삶을 뒤엎을 때, 하나님도 그 마음을 뒤엎으십니다.

회개는 단지 눈물 몇 방울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시간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삶이 바뀌는 것.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했던 재앙을 돌이키리라."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회개는 하늘의 반전을 이끌어냅니다.

그 반전은 은혜로 흐릅니다. 긍휼로 흘러갑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회개했느냐?"

"너는 지금도 회개하며 살고 있느냐?"

교회에 얼마나 오래 다녔느냐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설교를 들었느냐도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있는가?

회개는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회개는 구원의 문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삶을 뒤엎으십시오.

여러분의 길을 돌이키십시오.

죄를 고백하십시오.

입술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마음을 낮추십시오.

그때 하나님은 반전의 은혜, 긍휼의 역사로 우리의 삶 가운데 임하실 것입니다.

지금이 그때입니다.

지금이 회개의 시간입니다.

주님은 기다리십니다.

죄인을 찾으시는 그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