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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하나님의 이름(2): 주님의 함께 하시니 두렵지 않습니다. (출 3:11~12)

by 말씀고 2025. 3. 11.

하나님의 이름(2): 주님이 함께 하시니 두렵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3장 11~12절

 

요약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 하셨고, 이는 '여호와'(YHWH)로 나타나며, 하나님이 자존하시고 영원히 변함없으신 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닛시’'승리의 깃발)로서 전쟁에서 승리를 주시는 분이며,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로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믿음으로 승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이름을 묻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히브리어로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אֶהְיֶה אֲשֶׁר אֶהְיֶה), 이는 '나는 곧 나다' 혹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모세에게 '에흐예'(אֶהְיֶה)라고 줄여서 말씀하십니다.

 

*참고: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번역했습니다.

 

즉, '나는 존재한다', '나는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이름을 또 다른 형태로 알려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야웨'( יהוה ), 곧 '여호와라는 이름입니다.

 

*참고: 이 네 글자는 "테트라그람마톤(Tetragrammaton, τετραγράμματον)"이라고 불리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는 특별한 표현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이름을 매우 신성하게 여겨 직접 발음하지 않고, 대신 아도나이 (אֲדֹנָי, Adonai, '주님') 또는 하셈 (הַשֵּׁם, HaShem, '그 이름')이라고 읽습니다. יהוה라는 이름의 정확한 발음은 역사적으로 확실하지 않지만, 학자들은 "야웨(Yahweh)"에 가깝다고 추정합니다.

 

이 이름은 '그 분은 계신다. 그 분은 존재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단순한 신의 호칭이 아닙니다.

이 이름 속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담겨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선언은 단순히 존재의 의미를 넘어, 하나님이 자존하시는 분이시며 영원히 변함없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동시에 '여호와'라는 이름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엘로힘 하이임', 줄여서 '엘 하이' 즉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며 또 다른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너는 가거라.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게 하리라."

모세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어찌하여 저입니까? 제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때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이 말씀 또한 하나님의 이름과 연결됩니다.

히브리어로 '에흐예 임마크'(אֶהְיֶה עִמָּךְ)라고 합니다.

'에흐예'는 '내가 있을 것이다.

'임'은 '함께','마크'는 '너와' 즉, '에흐예 임마크'는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에흐예 임마크'를 줄여서 '에흐예'가 되고 다시 '여호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자존하시는 분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단순히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살아계시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라는 이름 속에는 '임마누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임마누엘'은 히브리어로 '임'(함께), '누'(우리), '엘'(하나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존재의 본질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라는 이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여호와 하나님은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십니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두려워했습니다.

"어찌하여 저입니까? 제가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겠습니까?"

이 반응은 모세가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셨던 것과 동일한 약속을 여호수아에게도 주십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처럼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여호수아 1:5)

 

여호수아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어떤 장면을 떠올렸을까요?

아마도 아말렉과의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처음 맞이한 전쟁이 바로 아말렉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올 때 많은 귀금속과 물품을 가지고 나왔고, 그 소문이 광야의 도적 무리들에게 퍼졌습니다.

아말렉 족속은 광야를 유목하며 도적질을 일삼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약탈하기 위해 공격해 왔습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싸웠고, 모세는 산꼭대기로 올라가 손에 지팡이를 들고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들었습니다.

 

이 지팡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모세가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호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팡이입니다."

"그것을 땅에 던지라."

모세가 던지자 지팡이는 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꼬리를 잡으라."

모세는 용기를 내어 뱀의 꼬리를 잡았고, 다시 그것은 지팡이로 변했습니다.

 

이 사건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하시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상징하는 도구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는 이 지팡이를 들고 손을 높이 들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겼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은 군사적인 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습니다.

'닛시'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앞서 '여호와'라는 이름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닛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승리가 있다'는 선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영적 전쟁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여호와 닛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승리의 깃발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은 친히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고 승리를 주십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크고 작은 영적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쟁을 치르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여호와 닛시 되심을 믿으십니까?

때로는 건강의 문제,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갈등, 그리고 내면의 두려움과 싸우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닥친 문제 앞에서 '여호와 닛시'를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의 깃발이 되시고, 우리의 승리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가 잉태하였을 때, 그의 남편 요셉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말합니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명합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임마누엘' 이 이름이 가진 의미는 너무도 놀랍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언제,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십니까?

그 절정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3)

 

십자가는 단순한 형벌의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자리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사람은 저와 여러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그 자리에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현장이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자리입니다.

사람은 언젠가 모두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와 함께하셨듯이,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도 함께하십니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승객들은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이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함께 불렸다고 전해지는 찬송이 있습니다.

"때 저물어 날이 어두니"라는 찬송입니다.(찬송가 481장)

"때 저물어 날이 어두니, 구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내 친구 나를 위로 못할 때, 날 돕는 주여 함께 하소서."

이 찬송의 원제는 Abide with me이며, 그 원 가사의 한 구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원수도 두렵지 않고, 고난도 무겁지 않으며, 눈물도 쓰리지 않네. 사망의 쏘는 것이 어디 있나? 무덤아, 네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주님이 함께하시면 나는 여전히 승리하리."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과 같이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수 1:5)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죽음도 우리를 능히 당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와 함께하셨기에,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분의 동행을 경험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삶의 고난 속에서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낀 적이 있습니까?

실패와 두려움 앞에서 낙심한 적이 있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죽음보다 두려운 문제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갈등, 병마와의 싸움...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고통의 자리, 아픔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오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곳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결론: 주님이 함께 하시니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싸움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건강의 문제로, 때로는 관계의 아픔으로, 때로는 경제적인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우리를 짓누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도전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싸우고 있는 삶의 전쟁터에서 '여호와 닛시'를 선포하십시오.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오늘 여러분이 지치고 무너진 자리에서 '임마누엘'을 고백하십시오.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붙드십시오.

 

여러분, 믿음으로 일어나십시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우리는 이깁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입술로 선포하며 결단하기 원합니다.

"주님, 여호와 닛시! 주님이 나의 깃발이십니다. 나의 싸움에서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임마누엘!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니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나의 고난 속에서도, 십자가 앞에서도 주님과 동행하겠습니다." 오늘 이 믿음의 선포가 우리의 삶에 실제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