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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권세를 회복하십시오. (에베소서 1:3~6)

by 말씀고 2025. 2. 11.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권세를 회복하십시오.

에베소서 1장 3~6절

요약
📖 '하나님의 아들들'의 의미는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구약에서는 천상의 영적 존재들과 유다 왕들을 가리키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신자들은 기도의 권세를 누리며,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영원한 유업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십니까?
유대인들에게는 두 가지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릅니다.
 
첫째는 하늘의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욥기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천상 회의'를 여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치 사극에서 왕이 대신들을 불러 모아 국정을 논의하는 어전 회의와 비슷하죠.
그런데 이때 하나님 앞에 모인 존재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부릅니다.
욥기 1장 6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즉, 하늘에 속한 '영적인 존재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칭호를 받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윗의 후손들, 곧 '유다 나라의 왕들'입니다.
사무엘하 7장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에게 "내가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시편 2편 7절에서도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선언하시죠.
이처럼 '유다 왕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 있는 존재들이며, 하나님께 특별한 사랑과 신임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개념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 '내 아들'이라고 부르시고, 신약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도 동일한 신분을 허락하십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장 5절에서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을 포함한 유대인 그리스도인을 의미하지만, 바울은 곧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에베소서 2장 19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로마서 8장 14절에서는 더욱 분명하게 말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결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은 특정한 계층이나 민족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이름을 영접한 모든 이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하나님의 아들 된 권세란 무엇이며, 그 권세는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할까요?
오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기도의 권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실 때, 일방적인 명령만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천상의 존재들과 함께 의논하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기도의 놀라운 본질을 가르쳐 줍니다.
 
열왕기상 22장역대하 18장에서는 미가야 선지자가 천상의 영적 존재들이 하나님과 함께 의논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이 전쟁에서 죽게 될 계획을 논의하시며, "누가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하겠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천상의 존재들이 각기 다른 방법을 제안하고, 한 존재가 나서서 "제가 그를 꾀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계획을 들으시고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고 응답하십니다.
이 장면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결정하지 않으시고, 천상의 존재들과 함께 논의하시며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단지 천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시려 할 때, 아브라함과 대화를 나누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며, 천상의 회의처럼 아브라함에게 계획을 공유하십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 간절히 간구하며, "의인 오십 명이 있으면 그 성을 멸하시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요청을 받아들이시며 "내가 만일 그곳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대답하십니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출애굽기 32장에도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든 죄로 인해 진멸하시려 하셨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며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요청을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출애굽기 32장 14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어떤 신학자는 이 모습을 보며 '기도는 천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천상의 회의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영적인 존재들이 참여하는 하나님의 어전 회의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 12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즉,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이는 곧 천상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세를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마치 아브라함과 모세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간구하며 참여했던 것처럼, 우리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치실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단순한 요청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천상의 회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기도나 들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천상회의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의 권세를 깊이 깨닫고,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기도의 권세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논의하기 원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 기도할 때, 우리의 삶 속에서도 천상의 회의가 열리며,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상속의 권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천상의 영적 존재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이고, 이 땅의 성도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그렇다면 천사와 우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천사가 더 나은 존재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더 나은 존재일까요?
이런 질문은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답을 줍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존귀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장 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천사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불리지만, 상속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로마서 8장 16-17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물론, 우리는 천사보다 연약한 존재입니다.
천사는 영적인 존재이고, 우리는 땅의 흙으로 지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시편 8편히브리서 2장은 우리가 천사보다 잠시 못한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화와 존귀의 관을 씌우셨다고 선언합니다.
놀랍게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섬기는 존재일 뿐, 우리가 그들보다 더 높은 신분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아브라함과 그의 종 엘리에셀, 그리고 그의 아들 이삭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장 신뢰하는 종인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에셀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씨, 즉 이삭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천사들은 엘리에셀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지만 상속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삭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한 종으로 두지 않으시고, 친히 하나님의 아들들로 삼아 상속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전에는 상속자였을까요?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이전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죄의 종이었습니다.
죄와 사탄의 권세 아래 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양자' 삼아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 했던 것처럼, 우리는 원래 종의 신분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시고, 자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6-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그렇다면 우리가 상속받을 유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영생이며,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임재 아래 기쁨을 누리는 성도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천사들과는 다른 신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사들은 면류관을 쓰지 않지만, 성도들은 면류관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떤 신분을 갖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때는 천사들조차 우리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로서, 우리를 미혹하여 자신의 종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피조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영광과 존귀의 권세를 받은 존재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우리는 때때로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아픔, 삶의 여러 도전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낙심하고 흔들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이 땅에서의 조건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의 유업을 약속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보든,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든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자들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힘들고 버거울 때, 우리는 우리의 신분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이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의 기업을 상속받을 자들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며, 하늘의 유업을 기대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갑시다.
 

결론: 하나님이 주신 권세를 붙드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며, 하늘의 유업을 상속받을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고, 우리에게 하늘의 기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이 약속을 붙드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사용하십시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선포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거짓된 소리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이며, 상속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이 놀라운 권세를 붙잡고 살아가시겠습니까?
이제는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시겠습니까?
우리의 기도가 바뀌고, 우리의 삶이 변하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결단하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붙들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